시가총액 세계 1위기업인 미국 애플이 2일(현지시간) 65억달러(약 1조15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당초 이날 애플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50억달러 선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종적으로 이를 30% 웃돈 물량의 발행이 결정됐다. 애플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상당했음이 엿보인다.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 회사채에 몰린 투자자들의 주문물량 규모가 150억달러 수준에 이르렀다고 WSJ에 전했다.
애플은 5년에서 30년만기의 회사채를 이날 오전 발행했다. 애플은 10년 만기 회사채 금리를 미국 국채 금리보다 0.95%포인트 높은 수준에 제시했지만 격차는 0.85%포인트로 낮아졌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WSJ는 애플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높은 신용등급 회사채를 수요가 몰린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애플의 신용등급은 'Aa1'로 투자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애플의 회사채 투자자 안내서에 따르면 이번 발행 주관사는 도이체방크와 골드만삭스이며 발행으로 거둔 수익은 자사주매입과 배당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애플의 이번 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 2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 2013년 4월 애플은 미국에서 17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당시 사상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애플은 12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