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8000·S&P 2100·나스닥 5000선 회복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3.21 05:27

(상보)달러 약세 영향, 나이키 등 기업실적 호조도 보탬

뉴욕증시가 달러 약세와 나이키 등 일부 기업들의 호실적과 바이오주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다시 1만8000선을 회복했고 S&P500 지수도 21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역시 다시 5000고지를 밟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68.62포인트(0.94%) 급등한 1만8127.65를 기록했고 S&P500 지수 역시 18.79포인트(0.9%) 상승한 2108.0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34.04포인트(0.68%) 오른 5026.42로 마감했다. 나스닥의 경우 장중 한때 5041.79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전날 나이키가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 넘었다고 발표하면서 달러 강세로 인해 기업들이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완화됐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자(CIO)는 “달러 강세가 시장에 큰 위협이 되는 것만은 아니며 경제 회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달러 강세에도 나이키의 실적은 긍정적이었으며 증시도 훌륭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S&P500 지수 기업들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고 순익 전망 조정도 안정화되고 있다며 목표치를 20포인트 상승한 2170으로 제시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 그리스 "구제금융 위해 수일내 새 개혁안 유로그룹 제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국제 채권단이 제공하는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보강한 새로운 경제 개혁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뤼셀을 방문 중인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약 3시간에 걸친 정상회의를 마친 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개혁안의 주도권을 가질 것이며 신속한 작업을 통해 수일 내 완전한 경제 개혁안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의 협의체인 유로그룹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그리스가 이르면 이달 현금 고갈로 인해 국가부도(디폴트)를 맞을 위기에 직면해 있어 다급해진 가운데 마지막 분할 지원금 70억유로(약 8조3920억원)를 받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에 대해 구체적인 개혁안 제출을 독촉해온 주요 채권국 정상들은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의 내용을 확인한 뒤 추가 자금을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달러 약세에 유가?금값 급등

달러 가치는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이번 주 유로/달러 환율 상승폭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3% 오른 1.08달러 선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2%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0.49% 하락한 120.19엔 선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1.06% 하락한 98.02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달러 인덱스는 97.45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계속 강세를 나타내던 달러는 이번 주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주 스위스 프랑과 엔화에 대한 달러 가치 하락 폭은 2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가 이번 주 약세를 나타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 6개월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일 뿐 달러 강세 추세가 변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유와 금 등 상품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6달러(4%) 급등한 45.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12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앞서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날보다 1.6% 상승한 55.2달러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다시 53.55달러로 하락했다.

금값 역시 전날보다 온스당 15.6달러(1.3%) 상승한 1184.6 달러를 기록했다. 3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덕분에 국제 금값은 이번 주에만 2.8% 급등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76.9센트(4.8%) 오른 16.8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에만 9% 급등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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