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4일만에 소폭 반등, 주간성적표 1월 이후 최악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3.28 05:23

경제성장률 예상치 수준 증시 영향 미미, 옐런 의장 "금리인상 연내, 신중하게 결정"

뉴욕증시는 지난 4일간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기업 이익 하락에 따라 달러 약세가 나타난 것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장마감 15분을 앞두고 한 연설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S&P500을 비롯한 3대 지수는 이번 주 들어 크게 하락하며 올 1월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4.87포인트(0.24%) 오른 2061.02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34.43포인트(0.19%) 상승한 1만7712.6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7,86포인트(0.57%) 상승한 4891.22로 거래를 끝냈다.

‘버블(거품) 주의보’로 인해 최근 7% 넘게 하락했던 바이오주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에너지 관련 주는 유가 약세 영향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성장률 지표는 앞서 발표된 수정치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매도세를 나타냈던 바이오테크주가 이날은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모양새"라며 "시장이 이쯤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美 4Q GDP 성장률 확정치 2.2%↑…强달러에 기업 어닝↓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인 2.2%와 동일한 것이지만 지난해 3분기 5.0%보다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달러 강세 영향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인해 기업 세후 순이익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또한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의 어닝 실적이 압박을 받은 관계로 같은 기간 기업들의 세후 순익이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세후 순익은 4.7%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전체 기록으론 기업 순익은 8.3%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연간 낙폭이다.

달러 강세와 유럽과 아시아의 경기 부진, 미국의 혹한, 미국 서부 연안 항만의 파업 등이 올해 1~2월의 경제 활동을 위축시킨 원인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설비 투자는 예비치인 0.9% 증가에서 0.6%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장 속도 둔화는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때문이다. 석유 시추와 탐사 활동이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확정치는 수정치인 4.2%보다 소폭 증가한 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美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93.0…전월比 하락

이날 미국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달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93.0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91.2를 웃돌지만 지난달 확정치인 95.4보다는 낮은 것이다. 또한 전문가 예상치인 92.0은 웃도는 수준이다.

조사 책임자인 리처드 커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들어 혹한과 가스 가격의 낮은 반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지수는 10.5.0을 기록해 지난달의 106.9보다 위축됐다. 향후 기대지수도 85.3을 기록해 지난달의 88.0을 밑돌았다.

이달의 향후 1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의 2.8%를 웃돈다.

5년 동안의 기대 인플레션 역시 2.8%를 나타내 지난달의 2.7%보다 약간 높았다.

◇ 금값·유가 일제히 하락…달러도 약세

국제 금값은 7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과 달러 약세 영향으로 다시 12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달러(0.4%) 하락한 1199.8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 금값은 이번 주에만 1% 넘게 올랐다.

국제 금 가격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최근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예맨 사태가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성 높은 금 투자를 선호한 것도 가격 상승에 보탬이 됐다.

국제 유가는 예맨 사태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5%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56달러(5%) 하락한 48.87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 협상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마감 시한인 이달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예멘 사태는 반군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면서 아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예멘 사태 악화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이란 핵협상이 타결될 경우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게 된다.

달러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기업들의 이익 감소 여파로 다시 악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4% 상승한 1.0898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역시 전날보다 0.07% 하락한 119.09엔 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1% 내린 97.3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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