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중국 진시황 병마용갱이 또다시 발굴을 재개한다. 특히 총 3개의 병마용갱 중 병마용의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2호갱을 발굴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30일 중국 화상보는 시안에 있는 진시황 병마용 2호갱이 중국 정부 승인을 얻어 제2차 발굴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굴에서는 지금까지 병마용갱에서 볼 수 없었던 외국 사병 병마용 등 다양한 유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병마용갱은 총 3개로 진시황의 보병부대로 추정되는 1호갱이 가장 크고, 군사 지휘부로 알려진 3호갱이 가장 작다. 반면 2호갱은 중간 크기로 다양한 병마용이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상보는 2호갱이 전차진영과 기병진영,석궁진영 등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기병과 보병, 차병, 궁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호갱에 묻혀 있는 병마용은 1300개 정도로 나무 전차 89대도 포함돼 있다. 화상보는 “2호갱 동쪽에는 석궁진영과 전차진영이 있는데 이들이 규모가 가장 크다”며 “갱의 북쪽에는 기병부대가, 갱 가운데는 전차, 보병, 기병이 혼합된 부대가 위치한다”고 전했다. 2호갱의 이 같은 용병술은 ‘지대가 평평하면 전차를 쓰고, 지대가 가파르면 기병을 쓰며, 지대가 좁으면 궁병을 쓴다’는 고대 전술을 반영한 것이다.
2호갱은 병마용의 보존 상태도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994년 제1차 발굴 당시 완벽하게 채색된 병마용이 발견돼 눈길을 끈바 있다.
화상보는 “2호갱 병마용들은 대부분 무릎을 꿇고 활을 쏘는 병마용들이어서, 몸집이 작고 진흙과 하나로 섞여 있어 채색이 잘 보존돼 있다”고 밝혔다. 1호갱에서 발굴한 지휘차보다 더 실용적이고 기민한 전투용 전차가 발굴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외국 사병 병마용이 출토될 가능성도 높다. 화상보에 따르면 2003년 진시황릉 인근 무덤을 발굴했을 당시 121명 분의 뼈가 나왔는데 이를 DNA 검사한 결과 유럽 서부인의 특징을 가진 뼈들이 다수 있었다. 화상보는 이 때문에 이번 2호갱 발굴에서 외국 사병 병마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진시황 병마용갱은 총 3개 갱으로 구성돼 있는데 1호갱의 경우 길이 230m, 폭 612m, 면적 1만260㎡ 으로 가장 크다. 진시황의 보병부대로 추정되는 1호갱은 병마용도 6000개 이상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2호갱은 길이 98m, 폭 124m로 6000㎡ 크기다. 3호갱은 가장 작은 500㎡ 규모지만 군사지휘부로 알려져 가치가 높다.
진시황 병마용갱은 1974년 가뭄으로 우물을 파던 농민들이 처음 발견했고, 이후 크고 작은 발굴이 계속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