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역봉쇄 제안에 스타머 총리 거부 의사 밝혀
![[타이프=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공군기지를 방문해 공군 인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6.04.09.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1320452168071_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한 가운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어떠한 압박이 있더라도 이란 전쟁에 끌려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봉쇄를 지지하지 않는다.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명확한 법적 근거 등이 없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의 결정은 매우 명확하다"며 "어떤 압박이 있든, 그리고 상당한 압박이 있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쟁에 끌려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이란과 협상이 수포로 돌아가자 이란 항구와 해안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을 봉쇄하겠다고 밝힌 데 나왔다.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해협을 정리하는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의 도움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는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에 많은 국가들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영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기뢰제거함을 파견하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참여 계획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기뢰 제거 등에 일본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위대 파견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