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짝퉁'·성장둔화 우려 딛고 '깜짝 실적'

김지훈 기자
2015.05.07 21:29

(상보) 알리바바 1-3월 매출액 전년比 45% 증가…시장 예상치 상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짝퉁' 논란과 성장 둔화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을 장악한 알리바바에 대한 자국민들의 '충성도'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알리바바는 7일 지난 회계연도 4분기(2015년1월-2015년3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억1000만달러(174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은 27억7000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의 순이익은 49% 급감한 4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조정 주당순익(EPS)은 48센트를 기록해 예상치를 6센트 웃돌았다.

알리바바의 1분기 중국 소매시장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97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거래가 전체 GM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의 모바일 GMV 비중은 지난 회계연도 3분기보다 9%포인트 높은 51%로 집계됐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활용한 이용자 기호 분석은 물론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거대한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2015년 18조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는 이날 장융 알리바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10일부터 루자오시 부회장 겸 CEO를 대신해 최고경영자(CEO)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 부회장은 알리바바 이사회 일원으로서 부회장 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장 신임 CEO가 그룹의 확실한 성장은 물론 급변하는 사업 환경을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2007년 8월 타오바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알리바바에 첫 발을 내딛은 장 신임 CEO는 2013년 9월부터 COO로써 중국과 전 세계의 알리바바의 사업 운영을 책임져왔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달러(약 26조7000억원)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켰지만 '짝퉁' 상품 논란과 성장 둔화 우려에 휘말리며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알리바바 주가는 전날 1.3% 하락한 79.54달러로 마감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80달러를 밑돌았다.

알리바바는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이 1월 알리바바가 타오바오몰에서 '짝퉁' 상품을 유통한 것을 적발하는 백서를 발간한 데 따라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가 "타오바오에 만연한 짝퉁상품 판매로 회원들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알리바바에 일침을 가했다.

알리바바는 '짝퉁' 우려가 불거질 때마다 재발 방지를 거듭 다짐해왔지만 기업 평판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가파르게 외형을 키워온 알라바바가 '고용 동결'을 선언하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촉발됐었다. 마 회장은 지난달 23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알리바바가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올해 전체 그룹의 인원수는 한 명도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현재 3만명인 임직원 수가 (경영에) 효율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IPO를 전후로 임직원 수를 급격히 늘려왔다. 지난해 12월 현재 임직원 수는 3만4081명에 달한다. 2013년 말에 비해 1만명 넘게 늘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