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발생된 프랑스 파리 연쇄 폭탄·총격 테러는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인 것으로 사실상 결론났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긴급 각료회의에서 파리 연쇄 폭탄·총격테러가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연쇄 테러가 외국에서 계획됐고 사망자는 지금까지 총 127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14일부터 3일간 애도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13일 테러 발생 직후 올랑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공격을 당해 수십 여명이 숨졌다"면서 "프랑스는 범인에 대항해 단결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15일 터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 계획도 취소하고 테러 대응과 수습에 나섰다. 올랑드 대통령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 폐쇄조치를 내렸다.
올랑드 대통령 발표 직후 IS도 이번 파리 연쇄 테러가 본인들의 소행이라고 공식으로 인정했다.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이번 테러 사건에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은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파리나 프랑스 국민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모든 인류와 우리가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성명을 통해 "테러로 보이는 이번 공격으로 희생된 이들과 마음을 함께하고 그 유족과 모든 파리인들과 함께한다"라고 했다. 데이비드 케머런 영국 총리도 테러 사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프랑스에 보낸 조전에서 “이번 테러 소식을 듣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면서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테러는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용납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IS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남에 따라 그동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테러로 피해를 입은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등 서방국가들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시리아와 이라크 IS 본거지 공습강도가 더 세지고 필요에 따라 지상군 투입 등 '초강수' 전략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는 15∼16일(이하 현지시간) 이틀 간 터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이번 테러사건이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G20 정상회의에서 경제문제 이외 정치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첫 회의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 정부는 터키 접경 시리아 북부 지대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에 대해 찬성하고 있지만 미국, 러시아는 그동안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달 러시아 항공기 폭파사건을 비롯해 이번 파리 테러까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대형 테러사건의 위중성을 감안해 양국이 입장을 바꿀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이번 G20 회의 기간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동여부가 관심사다. 양국 정상의 조율내용에 따라 국제사회의 IS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세력에 대한 대응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은 G20 회의에서 함께 대화할 충분한 기회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그렇게 되기를 백악관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