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국제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사흘간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 때 국제유가가 1% 넘게 반등하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 종목이 늘어나며 지수를 지켜내지 못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오후 1시(동부 기준)에 일찍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30포인트(0.16%) 하락한 2060.9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50.44포인트(0.29%) 내린 1만7552.17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2.56포인트(0.05%) 오른 5048.49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S&P500지수가 2.8%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5%와 2.6% 올랐다.
씨티그룹의 팀 케이틀리 유럽 증시 담당 수석은 “상품 가격이 지난 몇 주간 증시를 좌우했다”며 “투자자들은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어떤 영향이 나타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 美 주간실업수당 청구 26.7만건… 고용호조 지속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고용 강세를 재확인시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9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수정치보다 5000건 감소한 26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주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7만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추세를 나타내는 최근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750건 증가한 27만2500건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기준 실업수당 연속수급 신청건수는 전주 수정치보다 4만7000건 줄어든 219만5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은 220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올해 3월부터 고용 강세 기준점으로 판단되는 30만건을 밑돌고 있다. 이같은 고용강세 기조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배경 가운데 하나다.
◇ 유럽 증시 ‘혼조’
유럽 주요증시도 조기 폐장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22% 오른 6254.64로 장을 마쳤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던 FTSE100지수는 재료 부진으로 약세를 기록하다 에너지주 등 상품주가 상승하면서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최근 부진했던 영국 최대 정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이 각각 1.5% 올랐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을 깨고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8%,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3.63% 급등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590만 배럴 감소한 4억8478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FTSE100지수 거래량은 30일 평균 대비 60% 줄어든 수준이었다. 해당 증시는 다음날부터 휴장해 오는 29일 다시 개장한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24% 내린 4663.1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증시는 휴장했다.
◇ 亞 증시, 하락 마감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헬스케어와 부동산종목의 부진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최근 랠리에 따른 과열경계감도 상하이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도쿄증시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 강세로 발목이 잡혔다.
먼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5% 하락한 3612.485로, 선전종합지수는 0.20% 떨어진 2346.372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말을 향해 가면서 거래 물량이 줄어들었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대금은 30일 평균 대비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9월 말 시점 대비 현재까지 18.33% 상승했다. 제약사인 베이징동인당과 부동산개발업체 젬델 주가가 각각 6.9%, 9.0% 하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떨어진 1만8789.69로, 토픽스지수는 0.65% 내린 1523.62로 마감했다. 도쿄증시는 전날 일왕 탄생일을 맞아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