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태아 소두증 유발' 지카 바이러스 3명 감염

배소진 기자
2016.01.23 22:11

감염자 모두 남미지역 여행… 미국 내 모기에 물려 감염된 사례는 없어

/사진=뉴스1

미국 뉴욕에서 태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최근 브라질에서 살다 온 하와이의 산모가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한 데 이어 플로리다에서 3건의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발생되는 등 미국 본토에까지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뉴욕시 보건국은 시민 3명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바이러스가 발병한 국가를 최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감염자 중 1명은 완치됐으며 나머지 2명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하와이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가 태어났고 20일에도 플로리다주에서도 3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하와이의 산모는 브라질에서 거주했으며, 플로리다 감염자들도 콜롬비아와 바네수엘라 등 남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현지시간) 여행경고 대상국가 및 지역을 기존 14개에서 22개로 늘렸다. 가이아나와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이 추가되면서 중남미 국가 및 지역이 대부분 경고 대상에 포함됐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바베이도스, 과들루프, 세이트마틴 섬도 새롭게 추가됐다. 앞서 CDC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베네수엘라까지 3국을 포함해 14개 국가 및 지역을 여행경고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에 인해 옮겨진다. 지카 바이러스에 걸리면 모기에 물린 뒤 3~12일만에 발열, 두통 등 독감증상과 발진을 경험하게 되지만 사망률은 매우 낮고 감염자의 대부분이 감염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하지만 임신 초기 여성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성장에 문제가 생긴다. 소두증 신생아는 뇌가 충분히 자라지 못하지 못해 지능이 낮을 뿐더러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가 대거 발명한 브라질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 사이 3500건 이상의 소두증 사례가 보고됐다. 브라질 정부는 소두증 태아 수가 급격히 증가하자 여성들에게 2018년까지 임신을 자제해 달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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