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바이 사고 이후 치아를 잃은 한 남성이 영국 내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해외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가 모든 치아를 잃게 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하트퍼드셔주에 사는 존 덴튼은 2020년 오토바이 사고로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앞니를 제거해야 했다.
턱에 금속 고정 장치를 삽입해야 했는데, 이 때문에 치아가 부서지고 썩어 치료가 필요했다. 이를 닦기도 어려웠고, 음식을 어린아이처럼 잘게 잘라 먹어야 하는 심각한 상태였다.
영국 치과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치료비는 3만파운드(한화 약 6000만원)에 달했고,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덴튼은 지난 1월 튀르키예에서 치료받기로 결정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여러 병원 상담을 받은 끝에 중간 가격대의 병원을 선택했다. 이후 3500파운드(약 700만원)를 들여 입안에 임플란트 14개를 심고 접착제로 임시 치아를 고정했다.
초기에는 시술 결과에 만족했으나, 이후 상태가 악화해 감염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됐다.
덴튼은 "진통제 효과가 떨어지고 나니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통증이 끊이지 않았고 입안이 욱신거렸다"며 다리 골절상을 입었을 때보다 통증이 심했다고 전했다.
영국으로 돌아온 지 며칠 만에 소파에 앉아 웃다가 아래쪽 임시 치아가 통째로 빠지는 등 덴튼 치아 상태는 점점 악화했다.
시술 2개월 만인 지난달 다시 튀르키예를 찾았을 때 의사는 임플란트 두 개에 문제가 있어 교체해야 한다고 진단했고, 덴튼은 치료받기로 하고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
그러나 의사는 문제의 임플란트를 치료하는 대신 덴튼의 멀쩡한 치아를 포함한 모든 치아와 임플란트를 제거해버렸다. 마취 상태에 있던 덴튼의 동의받지 않고 진행된 일이었다. 병원 측은 덴튼에게 잇몸에 문제가 있다며 당뇨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덴튼은 "깨어보니 (치아가) 아무것도 없더라"라며 "앞니 하나가 약간 아팠던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치아는 모두 튼튼했다. 전부 뽑을 필요는 없었다. 모두 빼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상실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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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드러운 음식조차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된 그는 "차라리 치료받지 않았을 때가 더 나았다"며 "인생 최악의 일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후회했다.
덴튼은 심각한 잇몸 감염 진단을 받았으며, 임플란트를 지탱할 충분한 턱뼈가 없어 해외에서 진행된 시술이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영국에서 맞춘 틀니도 하품하거나 기침할 때마다 빠져버리는 상태라 그는 골손실 환자를 위한 특별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
덴튼은 병원에서 치료비 일부를 환불받았지만, 추가 치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을 진행 중이다. 현재 그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 펀드 미'(Go Fund Me)를 통해 목표액 7500파운드(1500만원) 중 1151파운드(228만원)를 모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