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비량은 3분의1 불과… '데이터센터 공략' 하반기 양산
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차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리벨100'의 구체적인 성능을 19일 공개했다. 엔비디아 하이엔드 반도체 H200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전력효율은 월등히 앞선 제품으로 리벨리온은 이번 출시를 계기로 데이터센터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양산은 올 하반기에 시작한다.
리벨100은 FP16(16비트 부동소수점) 연산에서 1페타플롭스(1초에 1000조번 연산)의 성능을 기록한다. 엔비디아 H200의 0.99페타플롭스와 대등한 수준이다. 특히 오픈AI의 AI 모델 GPT-oss-120b 구동 기준 전력소비량은 H200의 3분의1에 불과하다.
하드웨어 구성에서도 주목할 만한 특징을 갖췄다. 리벨100은 리벨리온 최초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탑재한 NPU로 삼성전자의 144GB(기가바이트) HBM3E(5세대 HBM)를 적용했다. 엔비디아 H200이 141GB HBM3E를 활용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반도체 스타트업 최초로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기반 칩렛 아키텍처를 채택했으며 생산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에서 진행된다.
정윤석 리벨리온 CSO(최고전략책임자)는 "1세대 NPU인 아톰이 기업용 서버를 공략했다면 리벨100은 데이터센터를 본격 겨냥한 제품"이라며 "그만큼 높은 연산성능과 안정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양산 제품은 NPU 8장이 최적화한 상태로 장착된 서버 단위로 판매되며 여러 서버를 통합한 랙 단위에서도 엔비디아와 경쟁 가능한 수준을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소프트웨어 역량도 강조했다. 리벨리온은 현재 글로벌 사용자수 톱5를 기록 중인 코딩용 오픈소스 AI모델 '미니맥스'에 대한 최적화를 빠르게 완료했다. 출시된 지 몇 달 되지 않아 엔비디아 외에 최적화에 성공한 반도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룬 성과다.
정 CSO는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구글, 알리바바 등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한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로 지원범위를 확대해 범용적인 AI 추론 인프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