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브렉시트로 인한 후폭풍을 염려한 영국인들이 집에 금을 보관하는 추세가 급증했다고 텔레그라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구글에서 가정용 금고를 뜻하는 '홈 세이프'(home safe)의 검색 빈도는 2008년 11월 금융위기 수준의 61%으로 증가했다. 금 등 현물 자산 보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증거다.
금괴와 금화, 은화를 제조하는 영국 조폐국에 따르면 1파운드짜리 금화와 브리타니아 금화, 금괴 등을 사려는 사람들이 폭증하면서 판매가 지난달 32% 급증했다.
역사적으로 대규모 혼란이 일어나면 주식 폭락에 따라 자산 보호 심리가 높아진다. 이에 금과 은 등 현물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라이스 칼라프 하그리브스 랜즈다운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이 저장과 위험회피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금을 사서 집에 보관하는 것은 '넌센스'(이치에 맞지 않는 것)라고 지적했다. 금을 사서 집에 보관하는 것보다 금투자펀드에 투자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벤 이어슬리 웰스클럽의 투자 책임자는 "금은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할 수 있다"며면 "만약 귀금속을 살 거라면 금 또는 은 투자 펀드를 구매하는 게 더 낫다"고 조언했다.
영국 최대 펀드업체 하그리브스 랜즈다운 등을 포함한 주식중개인들은 최근 몇 주간 금 펀드 투자자수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