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부양책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립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4.72포인트(0.17%) 오른 2만810.32로 장을 마쳤다. 헬스케어주인 화이자와 존슨앤존슨이 1% 이상 오르면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우 지수는 개장 이후 등락을 거듭했지만,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1987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사상 최고 종가를 제외하더라도 다우 지수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201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S&P500는 전일대비 0.99포인트(0.04%) 오른 2363.8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사상 최고가인 2368.00을 기록했지만, 공업 및 소재업종의 하락이 지수 상승폭을 줄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5.12포인트(0.43%) 떨어진 5835.51로 마감됐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테크업종이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나스닥 지수가 이틀연속 하락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스티븐 므니신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제개혁안이 8월까지 국회 휴회 전에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며 "상하원 지도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재개혁안은 규제완화와 인프라투자와 함께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주식랠리의 주요한 동력 중 하나였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상당히 이른 시일내' 금리인상 지지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표명에 더 영향을 받으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보합세인 101.20으로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하락한 90.93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금리가 더 빠르게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면 달러가치는 상승한다. 높은 금리는 달러표시 자산의 수익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0.1704% 오른 1.0580달러로 거래됐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0.50% 하락한 112.70엔으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그동안 우려를 낳았던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86센트(1.6%) 오른 54.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선무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71센트(1.3%) 상승한 56.5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2월 17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재고량은 60만 배럴 늘어난 5억187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40만 배럴 증가에 비해선 낮은 수치다. 가솔린재고량은 같은 기간 260만 배럴 감소한 2억5640만 배럴을 기록했다.
국제금값이 달러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8.10달러(1.5%) 상승한 1251.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11월 10일 이후 최고가다.
상품시장은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금리인상 시기와 향후 속도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고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금리인상 신호는 달러 강세를 이끈다. 하지만 이날 달러 인덱스는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는 금을 포함한 달러표시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견고한 고용지표도 금값 상승을 도왔다. 미 노동부는 2월 18일 끝난 주간에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000명 늘어난 24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4만건을 웃돌았다. 하지만 4주 평균치는 24만1000건으로 197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물 은값은 온스당 16센트(0.9%) 오른 18.18달러로 마감됐다. 5월물 구리는 파운드당 8센트(3.2%) 떨어진 2.66달러로 장을 마쳤다. 6월물 팔라듐은 온스당 4.40달러(0.6%) 오른 774.60달러로, 4월물 백금은 온스당 9.20달러(0.9%) 상승한 1011.9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