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세제법안 의회 통과 후 하락...다우, 0.1%↓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7.12.21 06:48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처럼 세제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하자 3대 주요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8.10포인트(0.1%) 하락한 2만4726.6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22포인트(0.1%) 떨어진 2679.25로 장을 끝냈다. 유틸리티(-0.8%)와 부동산업종(-1.1%)이 하락하며 에너지업종(1.4%) 상승을 상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9포인트(0.04%) 밀린 6960.96으로 마감했다. 애플(-0.1%), 페이스북(-0.9%), 알파벳(-0.6%)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 지수는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올들어 주요 지수의 사상 최고가 행진을 주도한 세제법안의 상하원 통과를 기다리면서다. 하지만 정작 세제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하자 오후장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제법안은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1%로 인하하고,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을 기존 39.6%에서 37%로 내리는 방안을 담고 있다. 향후 10년간 1조5000억 달러의 감세조치가 이뤄진다. 31년만에 최대의 감세규모다.

상하원을 통과한 세제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통해 확정,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을 유예하는 법안처리여부를 고려, 올해말전 세제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올해 증시는 연내 세제법안 처리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감세의 부양효과가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미 채권수익률의 급등도 이날 증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2.5%를 돌파했다. 2년 만기 채권수익률은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는 세제법안의 상하원 통과 이후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엔대비로는 올랐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떨어진 93.30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4% 오른 113.39엔(달러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3210% 상승한 1.1881달러(유로가치 상승)로 거래됐다.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원유재고량이 시장전망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53센트(0.9%) 상승한 58.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2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76센트(1.2%) 오른 64.56달러로 장을 끝냈다.

유가는 장초반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원유지표의 호조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에 미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6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시장전망치 320만배럴 감소를 웃도는 수치다.

지속되고 있는 북해 송유관 가동중단은 브렌트유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은 올랐다. 세제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5.40달러(0.4%) 상승한 1269.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약세가 금값 상승을 도왔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장중 전일대비 0.2% 하락했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1.7센트(0.7%) 오른 16.27달러로,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5센트 상승한 3.20달러로 장을 끝냈다.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8% 상승한 921.50달러로,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0.6% 오른 1024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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