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은 라이트하이저 vs 므누신의 전쟁…왜?

뉴스1 제공
2018.11.22 12:45

= 최근 미중간 벌어지고 있는 무역전쟁은 내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무조건 무역전쟁을 휴전 또는 완화해야 하는 입장이다. 무역전쟁을 종식시킬 수는 없다. 미일 무역전쟁도 10년 이상 갔다. 미중 무역전쟁은 20년을 갈 것이라고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전망했다. 단순한 경제전쟁이 아니라 패권전쟁이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무역전쟁 휴전 또는 완화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결국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무역전쟁과 관련, 온건파와 강경파의 대립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어느 편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따라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결국 미중이 아니라 미 행정부의 강·온파간의 싸움이 미중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강경파다. 이에 비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온건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정상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가장 강경파인 나바로 위원장을 협상 팀에서 제외하는 '성의'를 보였다. 나바로 위원장은 최근 “무역전쟁을 말리는 월가의 거물들은 모두 중국의 간첩”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경파다. 이제 강경파 중 남은 인물은 라이트하이저 대표 뿐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일본이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했던 로널드 레이건 시절 USTR 부대표로 일본을 압박했다. 이후 대형 로펌인 스캐든 압스에서 30년 이상 몸담으면서 US스틸 등 미국 철강업계를 대변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중국을 무자비하고 위험한 경제적 포식자로 인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최근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불공평하고 비합리적인 무역 관행을 고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훔쳐왔으며, 미국이 중국 제품 200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AFP=News1

이에 비해 므누신 재무장관과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온건파다. 므누신 장관과 커들로 위원장은 관세폭탄으로 미국의 기업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무역전쟁의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월가의 사관학교인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시장친화적 인사다. 따라서 관세 등 무역장벽을 선호하지 않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을 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뒤늦게 백악관에 합류했지만 므누신 장관은 정권 출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해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게리 콘 전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부과에 항의하며 사표를 던지자 그 뒤를 이어 국가경제위원장에 취임했다.

결국 강경파의 대표가 라이트하이저 대표, 온건파의 대표가 므누신 장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중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서 내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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