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에서 5년간 운영해 온 팝업 스토어를 모두 폐쇄한다. 그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해온 매장에서 수집한 고객 구매 패턴 데이터를 '아마존 포스타' '아마존 고'와 같은 차세대 점포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다음달 29일까지 미국 20여개 주에 위치한 총 87개의 '아마존 팝업 스토어'를 모두 폐쇄한다.
아마존은 이날 "경영진 사이에서 많은 검토를 거친 끝에 팝업 스토어 프로그램을 중단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더욱 포괄적이고 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는 고객경험을 위해 '아마존 북스'나 '아마존 포스타(4-Star)'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팝업 스토어는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 전자책 리더 킨들, 파이어 TV 등 그동안 아마존의 다양한 상품들을 둘러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매장이다. 온라인과 같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도 호평 받았다.
2014년 첫 선을 보였으며 아마존은 2016년 9월, 미국 전역에 걸쳐 100개의 팝업 매장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콜스 백화점이나 홀푸드 매장에 설치돼 왔다.
아마존 측은 이번 팝업 스토어 철수가 '리테일 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에 고객들의 수요 등 데이터 확인을 위해 매장 유지비가 덜 드는 팝업 스토어 형태로 설계된 데다 이곳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아마존의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 이롭게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아마존은 직접 밝힌 것처럼 앞으로 아마존 북스나 아마존 포스타 같은 다른 특화형 점포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마존 북스는 아마존이 2015년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첫 선을 보인 오프라인 서점이다. 또 아마존 포스타는 온라인샵에서 별점 4개 이상을 받은 제품들만 추려 판매하는 매장이다. 이밖에 아마존은 무인 점포 아마존고(Go)에 집중해 2021년까지 총 3000개의 아마존고를 열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인시넷의 소매 분석가 시메올 시겔은 "팝업 스토어를 폐쇄한 것은 아마존이 배우고 있으며 여전히 (리테일)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팝업 스토어는 테스트(실험)를 목적으로 탄생한 것으로 소매 전략을 최적화하기 위해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