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많은 미국의 사업 아이디어를 모방할 때, 난 중국의 아이디어를 미국에 가져오는 데 관심이 있었다."
최근 미국 뉴욕에 중국에서 뜨는 커피 체인점의 영업 방식을 모방한 커피점이 등장했다. 창업자는 "루이싱커피를 보고 큰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루이싱커피는 2017년 중국에 등장한 커피점으로 앱으로만 주문·결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배달 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급성장해, 미국 나스닥에까지 상장한 업체다. 중국 내에선 스타벅스의 라이벌로 자리잡아 매장 수도 거의 따라잡았다.(3분기까지 3680개)
지난 20일 뉴욕 맨해튼에 첫 등장한 '밴딧'(Bandit)은 루이싱처럼 앱으로만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커피점이다. 현금이나 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고, 매장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우버의 초창기 직원이었던 맥스 크롤리는 "아이스라떼가 6~7달러(약 8000원)여야 하나"라면서 스타벅스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커피를 만들겠다고 밴딧을 창업했다.
지난해 7월 우버를 그만둔 크롤리는 세계여행 도중 중국에 갔다가 루이싱커피를 보고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회사 블로그에서 크롤리는 2011년 우버가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승용차를 불렀던 것이 당시로서는 앞선 생각이었던 것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한 테이크아웃 커피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기술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다른 매장을 조사해보니 고객 80%는 커피를 바로 들고 나오더라"며 쉽게 주문해 빨리 받아가도록 하는 것이 밴딧 영업방식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포장 고객에게는 중요한 것이 속도라는 얘기다.
밴딧은 주문 1분 이내 커피 제조를 목표로 한다. 다만 금융매체 야후파이낸스의 체험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다. 기사에 따르면 콜드브루 커피는 1분 만에 나왔지만, 라떼는 1분40초가 걸렸다.
이곳 커피 가격은 2달러(2350원)부터다. 뉴욕 다른 커피점보다 25%가량 싸다고 업체는 설명한다. 매장이 작아도 되는 데다 모듈화하면서 관련 비용을 대폭 줄였다.
밴딧은 시험 기간 고객 재방문율이 60%에 달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수개월 내 4~5개 매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월 20달러(2만3500원)에 일반커피를 무제한 제공하는 구독 모델로 시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