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대응을 공식 비판했다.
3일 CNN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에 '부적절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집단 히스테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부분의 국가들은 신종 코로나에 맞서 싸우는 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이 국경에서 검역조치를 강화하는 조치들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일부 국가들, 특히 미국은 부적절하게 과민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확실히 WHO(세계보건기구)의 조언에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춘잉 대변인은 또 "미국 정부는 우리에게 아무런 실질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면서 "우한주재 자국 영사관에서 사람들을 (자국으로) 빼가는 데는 가장 빨랐다. 대사관 직원 부분 철수도 처음으로 제안했고 처음으로 중국 여행객들에게 여행 금지를 내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한 일이라고는 공포심을 조장하고 확산시킨 게 다다. 이것은 아주 나쁜 예"라고 덧붙였다.
화춘잉 대변인은 "심지어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도 미국 정부가 WHO의 권고와 달리 (여행) 제한을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정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공포심과 과민반응을 조장하면서 최근 14일간 중국을 여행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제한하는 것은 바이러스 감소 효과보다는 시민권 침해 소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CDC(질병예방통제센터)의 통계도 제시했다. 2019~2020년 미국 독감으로 1900만명이 감염되고 1만명이 사망했는데, 2월 2일 기준 신종 코로나는 1만7205명 감염에 그친다는 주장이다. 361명이 죽었지만 475명이 완치됐고 미국 내 감염자는 11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들었다.
그녀는 "캐나다 보건장관 얘기를 들어보면 캐나다는 미국 사례를 안따른다고 한다.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이나 외국인에 대해 여행금지를 가하지 않겠다고 한다. 캐나다는 입국 금지가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고 이는 미국 행동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하루 전날에도 중국 외교부는 미국 행정부의 '중국 방문 외국인 입국금지' 결정을 비난한 바 있다. 이때는 성명서 내용이 길지는 않았다. 화춘잉 대변인은 "WHO가 여행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히자마자, 미국은 정반대 길로 갔다"면서 "이는 분명히 선의의 표시는 아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 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당분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은 별도 시설에서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된다. 최근 2주 내에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에 머물다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도 일부 선별된 공항에서 입국 때 건강 검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