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 중 어린이가 유독 적다는 통계와 함께 그 이유에 대한 나름의 분석이 제시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린 논문을 소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49세~56세 사이로, 아동이 감염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말릭 페이리스 홍콩 대학 바이러스학 교수는 "추측컨대 젊은 사람들은 신종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비교적 경증에 그친다"며 "경미한 사례에 대한 데이터는 축적되지 않아서 어린이 감염자를 거의 보지 못했던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사에 실린 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1월 4일 사이 광둥성 선전에서 후베이성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일가족 가운데 10살 짜리 어린이만 증세가 없었다.
위안궈융 홍콩대 감염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어린이도 분명 신종코로나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겉으로는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레이나 매킨타이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교수는 "어린이들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번 신종코로나뿐 아니라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도 감염 환자 가운데 어린이들은 거의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8000여 명의 사스 감염자 중 어린이는 135명 뿐이었고, 이들 중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 800여 명 대부분이 45세 이상이었다.
어린이들이 유독 전염병에 강한 이유가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심장병이나 당뇨, 고혈압 같은 성인병을 앓을 확률이 낮아 감염 증상이 덜하다는 설명이 있다.
매킨타이어 교수는 "50세가 넘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며 "노인들이 전염병에 취약한 이유"라고 했다.
우리나라 확진자 23명 중에도 어린 아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