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브콜' 하루 만에…탄도미사일 10여발로 답한 북한

트럼프 '러브콜' 하루 만에…탄도미사일 10여발로 답한 북한

정한결 기자, 조성준 기자
2026.03.14 16:28

[the300] (종합)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월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극초음속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1.05.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월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극초음속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1.05.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에 관심을 보인지 하루 만에 북한이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한·미가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3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언론공지를 통해 "오후 1시 20분쯤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십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동향에 대해 추적했다"며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1월 27일에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당시 앨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전쟁부) 정책 담당 차관의 아시아 순방 일정이 진행 중이었다.

이번 한미연습에서 야외기동훈련을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했음에도 북한은 '북침 연습'이라며 반발해 왔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연습 시작 하루 만에 담화를 내고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러브콜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도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과, 나와의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김 총리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에도 김 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을 위해 방한하는 계기에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석좌교수는 이번 도발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무력시위"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핵보유국 인정 하의 대북적대시정책의 상징인 한미연합훈련 중단이 대화의 선결요건임을 간접 재확인하는 메시지를 내포했다"고 분석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한결 기자입니다.

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