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달라이라마·F1… 줄잇는 '코로나19' 취소 사태

김주동 기자
2020.02.13 13:03

"수십조원 규모 거래에 여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행사장에서 유리창을 닦고 있는 근로자. /사진=AFP

코로나-19(COVID-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제 여파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제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며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수십조원 규모의 거래가 영향받게 됐다.

12일(각 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주최 측은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 예정이던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건강 염려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앞서 한국의 LG전자를 시작으로 노키아, 에릭슨, 아마존, 소니 등 굵직한 기업들이 MWC 불참을 선언하면서 행사 개최는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세계적인 종교지도자인 티베트 승려 달라이 라마도 13일 공적인 행사를 모두 연기한다고 밝혔다. 역시 코로나-19 때문으로 다음달 9일로 예정된 인도 다람살라 강연부터 취소되게 됐다.

티베트의 종교지도자인 승려 달라이 라마. /사진=AFP

하루 전에는 4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하려던 F1 중국 그랑프리 자동차경주 대회가 무기 연기 결정됐고, 10일에는 역시 상하이에서 3월 26일부터 열리려던 패션위크가 취소됐다.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도 이달 태국, 싱가포르 대회 2개를 취소시켰다.

경제·무역 관련 행사들도 잇따라 연기 또는 취소 중이다. 12일 로이터통신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20여개의 행사가 미뤄졌으며, 이들 행사에서는 지난해 수십조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수출 박람회인 칸톤페어(개막 예정일 4월15일)는 무기한 연기됐는데 지난해 행사에서는 297억달러(35조원)의 거래가 성사됐다. 역시 무기 연기된 상하이의 동중국박람회(기존 예정일 3월 1~4일)에서는 지난해 23억달러(2조700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싱가포르의 음식호텔아시아박람회(3월 3~6일)는 6월로 미뤄졌고, 대만의 국제책박람회(2월 4~9일)도 5월로 연기됐다. 팜유 대국인 말레이시아는 팜유가격전망회의를 다음달에서 6월 22~24일로 연기했다.

한편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코로나-19의 세계경제 영향력이 2003년 사스 때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당시 8%에서 현재 19%로 커졌고, 세계 제조품의 28%를 만들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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