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곳에서도 크루즈 내 집단 감염 우려가 커졌다. 현재 수십명이 의심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CNN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하와이에 갔다오는 중인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가 예정된 멕시코 일정을 포기하고 본토를 향하고 있다. 하루 전(4일) 캘리포니아주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이 배를 최근 탔기 때문이다.
71세 미국인 남성은 2월 11~21일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멕시코' 여행을 마치고 하선한 뒤 지난 4일 사망했다. '그랜드 프린세스'는 21일 본토 도착 후 곧바로 하와이로 다른 투어를 떠났는데, 문제는 앞선 투어에 참가했던 사람 62명이 계속 이 배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하와이' 투어에 참가 중인 탑승자는 약 3500명. 4일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이중 62명의 앞선 투어 동승자는 방에서 격리된 상태다. 보도에 따라 수치의 차이가 있지만 현재 21명 이상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 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바다에 떠있다. 당초 5일 멕시코를 들를 예정이었지만 취소하고 곧바로 본토로 향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코로나19 진단기를 급히 배로 보냈다. 검사는 이날 진행하고 6일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와 같은 업체가 운영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700명가량의 감염자가 나온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집단 감염 우려가 나온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현재까지 211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고, 이중 12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