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코로나19 사태 속 전세계 결속력 부족했다"

김수현 기자
2020.05.18 21:21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연설에서 "각국 제각기 다른 전략 취해와 큰 대가 치르고 있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WHO 총회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전세계 각국이 결속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WHO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제 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코로나19 대응에서 (국가 간) 약간의 연대는 있었지만 결속을 다지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국이 제각기 다르고 때로는 모순된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취해왔고 우리는 모두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는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이제는 더 극심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남반구로 옮겨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WHO가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에 지원금 확대를 요청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는 이번에 194개 회원국과 옵서버 등이 참여한 가운데 WHO의 정책과 예산 등을 심의, 승인한다. 올해는 코로나19가 단연 핵심 주제다. 매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3주간 개최돼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해 이틀간 화상으로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WHO와는 별도로 국제적인 독립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결의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이 초안을 작성한 이 결의안은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공정하고 독립적이면서도 포괄적인 평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엔 호주와 뉴질랜드뿐 아니라 중국의 우방인 러시아를 포함해 122개국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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