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투숙하던 파키스탄 호텔서 폭탄 테러 발생…4명 사망

이소현 기자
2021.04.22 21:01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주도 케타에 있는 세레나 호텔 주차장에서 21일 밤(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 화염에 휩싸인 차량으로부터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제공=AP/뉴시스

중국 대사가 투숙 중이던 파키스탄 남서부의 최고급 호텔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폭발은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의 주도 퀘타시 세레나 호텔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세레나 호텔은 파키스탄의 고급 호텔 체인으로 퀘타를 찾는 고위 인사들은 누구나 이 호텔을 찾는다.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며 "이는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아흐메드 장관은 "중국 대사를 비롯한 대표단 4명이 이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다"며 "폭발이 일어났을 때 중국 대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외부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발루치스탄은 풍부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지역이다. 이곳 주민들은 줄곧 자신들이 가스 및 광물 자원 개발의 공정한 몫을 받지 못한다며 불만을 표출해왔다.

또 이 지역은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이 추진 중인 신 실크로드 전략) 계획의 핵심 부분인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PEC)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중국 자금이 유입된 곳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현지인들은 새롭게 창출된 일자리의 대부분이 외부인에게 돌아가고, 자신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테러에 대해 "초동 수사 결과 차량에 폭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직 어떤 단체도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