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우울하고 경쟁은 치열…알리바바의 구조개편 "해외 집중"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1.12.06 17:11

B2B, B2C 부문 폐지하고 국내, 해외 부문으로 재편…해외로 중심이동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실적부진과 시장포화에 대응해 해외 시장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6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사내 공지에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그룹과 B2B(기업-기업간 거래) 그룹으로 나뉘던 기존 사업 구조를 해체하고 국내, 해외 사업 부문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업 구조개편의 핵심은 국내 위주였던 영업 역량을 해외 영업으로 분산하는 것이다. 차이신은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3분기 실적쇼크를 들었다. 차이신은 "3분기 알리바바 전년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29%)은 2014년 미국에 상장한 이후 가장 낮았고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39% 급감했다"며 "경영진은 거시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B2B그룹을 총괄하던 다이산 대표는 타오바오, 티몰, 인터넷 광고 특화 오픈마켓 알리마마 등을 맡아 국내 비즈니스를 총괄한다. 다이산 대표는 그동안 공동구매와 디지털농업은 물론 글로벌 플랫폼 등 업무에 걸쳐 있었다.

장판 대표는 B2C 총괄에서 해외 비즈니스 총괄로 전환됐다. 그는 알리익스프레스, 글로벌 플랫폼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 터키 전자상거래 업체 트렌드욜 등을 맡게 된다.

알리바바는 해외 사업을 키우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를 보여주듯 장판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장 사장은 내부 공지에서 "지난 몇 년간 해외 시장이 급성장해 연간 2억8500만명의 소비자를 거느리고 있지만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매출은 그룹 전체 성장률을 웃돈다. 라자다와 알리익스프레스 성장이 두드러진 결과인데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03억7500만위안(약 1조9264억원)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주력인 전자상거래 이외 사업들에 대해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장융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위치기반서비스 등 소규모 사업부 대표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하고 있다. 물류회사 차이나오, 신선식품 체인 허마셴성 등을 분사해 별도 상장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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