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관광지에서 공중 징검다리를 건너던 관광객이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4일 항저우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쯤 한 남성 관광객이 톈진시 지우저우의 한 풍경구에서 공중 징검다리를 건너는 체험을 하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이 남성은 발밑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는 공중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으며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이 다가가 구조를 시도했지만 다리 위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몸에 걸려있던 안전 로프가 풀리면서 밑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해당 관광지는 전면 폐쇄돼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50분쯤 후베이성 은시의 한 풍경구에서도 10세 남자아이가 공중 징검다리를 건너다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상하이에서 가족들과 관광을 온 이 아이는 다리에서 미끄러진 뒤 보호장비에 매달려 있었지만 구조 시도 중 보호장비가 몸에서 풀리면서 밑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요추와 흉추가 골절됐고 두피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스릴을 즐기는 공중 징검다리가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안전 문제가 대두된다고 지적했다.
공중 징검다리는 △설치 비용이 비교적 적고 △설치가 쉬우며 △수익을 빠르게 낼 수 있어 관광지에서 앞다퉈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고도가 높은 산에 설치되고 다리가 흔들리는 특성 때문에 사고가 나도 빠르게 구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보호장비 역시 팔과 다리까지 고정하는 형태가 아니라 어깨와 팔만 고정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 몸에서 빠질 위험도 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