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토요일 오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전례 없는 규모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하고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시켜 인질을 납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현재 "전쟁 중"이라고 선언했다.
이것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그리고 이 지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포린어페어스는 미국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마틴 인디크(Martin Indyk) 로위 미국-중동 외교 석좌 연구위원을 찾았다.
인디크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그리고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두 차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 그는 또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상 특사로 활동했다. 그 전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 특별 보좌관 및 국가안전보장회의 근동 및 남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로 근무했다. 인디크는 7일 오후 포린어페어스의 편집장 저스틴 보그트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의 대화는 길이와 명확성을 위해 편집되었다.
많은 전문가가 오늘의 사건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이 9/11 테러가 미국인들에게 미친 영향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엄청난 폭력을 감내해 왔습니다. 물론 이는 팔레스타인인들도 마찬가지고요. 이번 사건은 무엇이 다릅니까?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 안보 시스템의 총체적인 실패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정교한 정보수집 수단으로 팔레스타인이 무엇을 하는지 자세히 파악하는 데 익숙하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그에 연한 이스라엘 거주지 사이에 아주 값비싼 장벽을 세웠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지 못할 거라 확신했었죠. 공격하면 궤멸될 것이고,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키면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하마스에 등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하마스도 이젠 다른 입장이라고 믿었습니다. 양쪽이 모두 서로를 내버려둠으로써 서로에게 득이 되는 장기적인 휴전 상태에 집중하고 있다고 봤던 거죠. 하루에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들어오는 팔레스타인 노동자가 1만9000명 정도 됩니다. 경제에 도움이 되고 세수를 창출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 모든 게 거대한 속임수였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고, 9/11 테러 때와 마찬가지로 의문을 갖게 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오합지졸 테러리스트들이 이런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거지? 어떻게 그들이 막강한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이스라엘 방위군을 이기는 게 가능한 거지?"
아직 확실한 해답은 없어요. 하지만 이스라엘의 오만, 그러니까 무력만으로 하마스를 억제할 수 있고 이스라엘이 장기적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던 게 한 가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하마스가 왜 지금 이런 종류의 공격을 선택했을까요? 여기에 어떤 전략적 논리가 있는 걸까요?
솔직히 저도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아서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랍 세계가 이스라엘과 화해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이야기하고 있죠.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미국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적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lestinian Authority)에 어느 정도 양보를 하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격은 하마스와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전반을 방해 할 수있는 기회였으며, 돌이켜 보면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는 하마스와 이란 모두에게 큰 위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마스가 이란의 지시를 일방적으로 따른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둘 사이에 모종의 조율이 있다고는 봅니다. 하마스와 이란 모두 현재 이스라엘과 사우디 사이의 관계 진전을?아랍 사람들 사이에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었죠?방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공통의 이익이 있습니다.
이번 공격에 깔려 있는 계산은, 이스라엘과 평화를 맺었거나 맺을 가능성이 있는 아랍 지도자들을 당황하게 하고, 하마스와 이란이 이스라엘에 군사적 패배를 가할 수 있는 세력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것이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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