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수익내고 이제 '저금리' 골드만-캐터필러-홈디포로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11.22 06:15
골드만삭스

뉴욕증시가 전일 엔비디아 모먼트를 넘어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3대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장을 연출했다. 당초 기대치에 못미친 엔비디아의 실적 보고서로 인해 시장이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기술주 피크아웃이 광범위한 대기업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옮길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몇일 간 침체했던 다우존스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88포인트(1.06%) 상승한 43,870.3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1.6포인트(0.753%) 상승한 5,948.71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6.28포인트(0.03%) 올라 지수는 18,972.42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엔비디아는 종잡을 수 없는 주가흐름을 보였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놨을 때는 시간외 거래가가 4% 안팎 하락했다. 분기 성장률이 지난 1년 동안 추세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하룻밤을 지나 개장한 이날엔 오전장 1% 하락세로 출발해 오후 2% 가까이 상승했다가 마감엔 0.53% 상승하면서 4분기 실적전망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AXS인베스트먼트의 CEO(최고경영자) 그렉 바숙은 "엔비디아의 엄청난 성장 스토리가 AI(인공지능) 성장의 극적인 상승을 강조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 회사가 이 정도로 추정치를 앞지르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관점에 따라 냉온탕을 넘나드는 엔비디아에 대한 평가가 주가의 변동성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의 피크아웃 우려 때문인지 다른 기술주들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아마존은 2.22% 떨어졌고, 애플(-0.21%)과 마이크로소프트(MS, -0.43%), 메타 플랫폼(-0.43%)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0.7% 하락했고, 크롬 매각을 법무부로부터 종용받은 알파벳은 4.74% 급락했다.

기술주에서 수익을 빼낸 투자자들은 새 정부 들어 규제개혁과 경제활성화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대형주로 몰렸다. 다우 30개 종목의 대표주자인 골드만삭스(금융)와 캐터필러(산업재, 기계), 홈디포(소매, 주택자재) 등이 모두 2~3% 상승했다. 미국은 지난 2년간 예상되던 경기침체 우려를 거의 털어내고 새 정부 들어 오히려 노랜딩과 새로운 이륙을 준비할 거란 기대가 싹트는 것이다.

미국 법무부, 구글에 크롬 매각 종용…알파벳 주가급락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광장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2024' 행사에서 김정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파트너 감사패를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09.30.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미국 법무부가 구글에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독점 위반 혐의로 쪼개어 매각하도록 종용하자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이날 구글의 상장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4% 급락한 주당 167.63달러대에 거래를 마쳤다. 빅테크 상위 7개사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로 불리는 기업 중 하나인 알파벳이 하루에 4% 이상 하락한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전일 법무부는 크롬 매각 요구에 대해 "구글이 중요한 검색 액세스 지점을 영구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게 하고 경쟁 검색 엔진들이 많은 사용자에게 인터넷 게이트웨이인 브라우저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법무부와 알파벳은 수년간 반독점 소송으로 맞서왔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8월 판결에서 검색 대기업이 검색 및 텍스트 광고 모두에서 불법적인 독점을 보유해 셔먼 법 제2조를 위반했다고 판시했다.

이번 분리 조치에는 구글이 애플과 삼성과 같은 경쟁사와 배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글이 삼성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비용을 지급하면서 자사의 브라우저인 크롬을 기본 소프트웨어로 장착시키는 행위도 불허하는 내용이다.

거침없던 트럼프 인선, 후보 도덕성 논란에 삐끗
(밀워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맷 게이츠 미국 하원의원이 지난 7월 17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전댱대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현지시간) 게이츠 의원을 법무 장관으로 지명했다. 2024.11.14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밀워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미국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맷 게이츠가 스스로 사임 의사를 밝히고 물러났다. 과거 그가 저지른 성적 부정행위 혐의가 자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강한 불신임을 받게 되자 인준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보고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맷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을 통해 "장관직 수행에 대한 의지는 강했지만 제 인준이 트럼프-밴스 행정부의 중요한 정부 구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불필요한 워싱턴 정가의 싸움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기에 후보에서 제 이름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하원의원이던 게이츠가 지난해 미성년 소녀를 성매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법무부의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하원 윤리 위원회는 나중에 게이츠가 성적 부정행위와 불법 약물 사용에 관여했고, 부적절한 선물을 받았고, 개인적 접촉자에게 특별한 호의를 베풀었으며, 그를 조사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방해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한 자체 조사를 재개했다.

CNN에 따르면 게이츠는 2017년에 17살이었던 한 여성과 두 번의 성적 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게이츠가 이를 스스로 하원 윤리위원회에 말했다는 사실을 전했고 이 보도가 나온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게이츠는 사임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게이츠는 미성년 소녀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부인해 왔다. 그는 법무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의원직을 전격 사임하기로 하면서 자신을 하원 윤리위원회 관할권에서 제외하게 만들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등하게 나뉘어 있는 상황인데 윤리위원회는 전일 게이츠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는 안건을 두고 투표를 진행해야 하는 지를 두고 교착상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이끄는 정권인수위원회 대변인인 캐롤라인 리빗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 당선자는 헌법을 강력히 수호하고 사법 제도의 무기화를 종식시킬 법무부 수장을 선택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새로운 결정이 내려지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와 부통령 당선자 JD 밴스는 전일 국회의사당에서 상원의원들과 회동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자질논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연은총재 굴스비 "금리, 훨씬 낮아질 것"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센트럴 인디애나 코퍼릿 파트너십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가 앞으로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변동을 살펴보고 있다"며 "여전히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긴 포물선은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지고 2%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노동 시장은 안정적인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준으로 냉각됐고, 상황은 두 가지 모두에서 우리가 합의하려는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금리를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착해야 할 곳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며 "즉시 그 지점에 도달할 필요는 없지만, 내년쯤을 내다보면 금리가 현재 수준보다는 훨씬 낮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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