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12월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25% 오른 6090.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1% 상승한 1만9859.7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게 됐다. 블룸버그는 S&P500지수가 올해 들어서만 57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형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0.28% 하락한 4만4642.5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에만 각각 0.96%, 3.34% 올랐다. 다우지수만 0.6%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지표 결과에 안도했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신규 일자리가 22만7000개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인 21만4000개를 뛰어넘었다. 허리케인과 파업 영향에 이례적으로 낮게 나왔던 10월 수치는 3만6000개로 상향 수정됐다. 11월 실업률은 4.2%로 시장 전망치인 4.1%보다 약간 높았다.
이번 지표는 12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터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를 두고 경제가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갑지 않은 '골디락스'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12월 금리 인하 전망을 훼손하지 않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케이털리스트펀드의 루크 오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를 통해 "약하진 않지만 분명히 완화되는 추세의 고용시장을 보여줬다"면서 "이달 회의에서 0.25%포인트(P)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선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로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에 비해 10%P 이상 높아진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음 주 인플레이션 지표까지 나와봐야 12월 금리 인하가 확정될 것이라고 짚었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애널리스트는 "12월 금리 인하를 확신하려면 인플레이션 체크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주 가운데선 메타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메타는 이날 2.44% 상승한 623.7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항소법원이 메타 경쟁사인 중국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법을 합헌이라고 판결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미국 증시가 견조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HSBC의 니콜 이누이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2년 동안 강한 성적을 냈지만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갈 수 있다고 보면서, 내년 목표치를 6700으로 제시했다. 그는 "거시경제 여건이 안정적인 시기에 연속해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