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인 수감자' 석방, 종전 신호 될까…트럼프 "전쟁 끝내야"

김하늬 기자
2025.02.12 10:44

러시아가 구금 중이던 미국인을 석방했다고 미국 측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죽지 않도록 하는 관계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뒤 취재진을 만나 “15일 정오까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전원을 석방하지 않으면 가자지구 휴전이 취소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2.11 /AFPBBNews=뉴스1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우리를 매우 친절하게 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러시아·우크라이나)은 수백만 명을 잃었다. 병사 150만명 정도를 단기간에 잃었다"면서 "우리가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마이크 왈츠 백악관 보좌관은 성명으로 "오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마크 포겔과 함께 러시아 영공을 벗어나고 있다고 발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위트코프 특사, 그리고 대통령의 고문들은 러시아의 선의의 표시이자,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하고 끔찍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가 될 (억류자) 교환을 협상했다"고 강조했다.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일종의 포로 교환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 구금돼 있던 미국인 마크 포겔은 현지 미국 대사관 직원이자 현지 영미권 학교 교사였다. 2021년 미국을 방문했다가 러시아로 들어가는 길에 짐에서 마약이 발견돼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포겔은 당시 의사에게 의료용으로 처방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러시아 교도소에 복역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겔은 오후 10시께 백악관에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그의 석방과 귀국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 것임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 중이던 작년 7월 19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포겔의 어머니를 만나 자신이 당선되면 포겔을 석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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