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이라며…레바논 "포격 받았다, 이스라엘군이 협정 위반"

휴전이라며…레바논 "포격 받았다, 이스라엘군이 협정 위반"

정혜인 기자
2026.04.17 10:53

[미국-이란 전쟁] 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열흘간…레바논군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 위반"

지난 1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티레 인근 클라이레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P=뉴시스
지난 1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티레 인근 클라이레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P=뉴시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의 중재로 10일간 임시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휴전 합의 위반'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군은 이날 새벽 "레바논 남부 여러 마을에서 간헐적인 포격이 있었다"며 "이스라엘군은 자정부터 발효된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주민들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돌아가는 것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레바논의 '휴전 합의 위반'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앞서 레바논 남부 지역에 병력을 계속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SNS(소셜미디어) X에 "레바논 남부의 병력 배치는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무장 활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미 동부시간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레바논 시간 17일 자정)부터 1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매우 훌륭한 대화를 했다"며 휴전 소식을 알렸고, 조만간 두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과의 휴전이 "역사적 평화 협정"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와 '힘에 기반한' 지속적인 평화 협정이 여전히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레바논 남부 국경 인근 약 10km 규모의 '안보 구역'은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레바논 총리는 "헤즈볼라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휴전을 준수할 것으로 믿는다고 휴전을 반겼다.

헤즈볼라 관계자는 AFP통신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면 신중하게 휴전을 준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역시 이번 휴전을 환영했다. 이란 국영 IRNA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휴전은 이란과 미국의 '2주 휴전' 합의의 일환이라고 강조하며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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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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