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생성형AI(인공지능)를 탑재한 음성비서 '알렉사 플러스(Alexa+)'를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 2014년 알렉사를 처음 선보인 후 11여년 만의 대대적인 변화다. 쇼핑은 물론 일상의 각종 예약 서비스와 일정 관리 등 다양한 작업을 돕는다.
아마존의 디바이스 책임자인 파노스 파네이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제품 공개 행사에서 "알렉사+는 여러분의 가정과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비서"라고 소개했다.
아마존은 알렉사+가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대화를 지원하며, 특정한 명령을 해야만 올바른 답변을 얻을 수 있는 등의 기존 단점을 수정했다고 소개했다. 또 사용자 개인화 서비스에 특화됐으며, 미국에서는 아마존 외 서드파티 서비스와의 제휴도 확대해 일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시연에서 알렉사+는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식별하고 좋아하는 스포츠 팀과 음악, 음식 취향 등을 파악했다. 이를 기반으로 레스토랑을 추천하고, 식당 예약 앱을 구동하며, 식당으로 이동할 수 있는 우버를 부르고, 친구에게 초대장을 보낼 수 있다. 또 '춥다'고 하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높이거나 '너무 밝다'고 하면 조명을 어둡게 조절하고, 아마존프라임과 연결해 마음에 드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의 특정 캐릭터·에피소드·배경음악을 질문하면 해당 신을 찾아 곧바로 재생할 수도 있다.
아울러 학습 가이드를 읽고 문제를 내거나 손글씨 문서를 정리해 기억하고, 주택소유자협회의 계약서를 검토해 태양광 패널 설치가 가능한지 판단하는 등 복잡한 기능도 제공한다. 아마존 도어벨 '링'과 연결해 카메라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
기존의 알렉사가 무료로 제공됐던 것과 달리 알렉사+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월 19.99달러의 유료 요금제를 제시했다. 아마존프라임 회원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오는 3월부터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출시하고, 가입자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알렉사+가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등 여러 생성형AI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된다고 밝혔다.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앤스로픽에 아마존은 8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아마존 스피커 에코(Echo)를 비롯해 스마트홈 기기에 알렉사+를 탑재할 계획이다.
아마존이 가세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스마트홈 분야 AI 비서 경쟁도 치열해진다. 삼성전자는 음성 AI비서 빅스비를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동하려는 구상이며, 애플과 구글도 AI 비서인 '시리'와 '제미나이 라이브'를 각각 스마트홈 부문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