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타는 냄새 나더니 '펑'"…주머니서 전자담배 폭발한 영국 여성

박효주 기자
2025.03.06 13:46

바지 주머니에서 전자담배가 폭발해 화상을 입은 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는 3년전 전자담배 폭발로 화상을 입은 케리 앱솔롬(35) 인터뷰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앱솔롬은 집에서 나가기 전에 전자담배를 주머니에 넣었다. 그런데 갑자기 바지 주머니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이내 불꽃이 피어올랐다. 놀란 앱솔롬을 불꽃을 끄려고 하는 순간 폭발했다고 한다.

앱솔롬은 "살이 타는 냄새가 났다"며 "주머니에서 작은 불꽃이 보이길래 손으로 끄려고 했는데 곧바로 불꽃놀이처럼 폭발이 일어났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길에 닿은 손이 너무 아파 다른 부위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며 "물로 손을 씻으면서 다리 상태를 제대로 인지했다"고 했다. 앱솔롬은 이 사고로 3도 화상을 입었다.

현지 소방 당국은 "주머니 안에 보관한 열쇠와 전자담배 배터리가 부딪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사고 원인을 추정했다.

앱솔롬은 사고 이후 3년 동안 피부 이식과 레이저 시술 등을 받았다. 현재 전자담배도 끊은 상태다. 그는 "내 이야기를 통해 전자담배 위험성을 경고하고 싶다"고 했다.

전자담배 폭발 사고는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5살 아이가 전자담배를 피우던 중 잘 작동되지 않자 땅바닥에 몇 차례 두드린 후 입에 가져다 댔다. 그 순간 전자담배가 폭발했고 얼굴은 물론 손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2023년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한 여객기의 기내 수화물 칸에서 전자담배가 폭발해 승객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전자담배 폭발 사고 원인으로는 배터리가 지목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배터리를 보호장치에 담아 보관하고 주머니, 가방 등에 노출해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 전자담배는 제품에 동봉된 충전기를 사용하고, 잠자는 중이나 외출 중에는 충전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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