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에 옥수수 불탈라…트럼프 농가 지원책 검토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04.01 03:24
/그래픽=윤선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전쟁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자국 농민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였던 2018년에도 중국과 무역전쟁에서 보복 관세로 옥수수, 대두, 밀 등 농산물의 대(對)중국 수출이 급감하자 농무부의 비상 대응 자금을 활용해 농가에 약 230억달러(약 34조원)를 지원했다.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과 관련해서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제 참사를 완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지난주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NYT는 이번 관세 전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뿐 아니라 유럽, 캐나다, 멕시코, 일본 같은 동맹을 포함한 다수의 나라를 겨냥하고 있는 만큼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는 다수의 국가가 미국에 집단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경우 미국 농업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이후 미국산 닭고기, 밀, 옥수수, 면화에 이미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유럽연합(EU)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관세로 맞대응할 미국산 농산물과 소비재 목록을 추린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농업 로비 단체 및 공화당 의원실과 농가 지원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략을 확정하지 않아 관련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NYT는 전했다.

경제학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물가가 오르면 미국 소비자가 전반적으로 피해를 보는 가운에 특히 농가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농무부는 트럼프 1기 당시 보복 관세 여파로 270억달러 상당의 미국 농산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