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오는 24일(현지시간)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열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의 광물협정은 아마도 목요일에 서명하게 될 것 같다"면서 "나는 그들이 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월28일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전후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재건하는 계획을 담은 광물협정에 서명하려 했으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광물협정 개정안을 제안했고 양측은 논의를 이어갔다. 개정안엔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희토류, 석유, 가스 등 광물에 대한 권리를 넘어 우크라이나에서 채굴할 수 있는 모든 금속과 개발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광물협정 서명 날짜가 나온 건 양측이 협정의 전반적인 틀에서 합의를 이뤘음을 시사한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앞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광물협정과 관련해 의향서(MOI)를 체결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이날 중 MOI가 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미국이 회수하려는 전쟁 지원 자금을 3000억달러(약 426조원)로 산정했으나 양측은 협상을 통해 1000억달러로 줄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쟁의) 책임을 묻지 않지만 전쟁이 시작된 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나는 그가 정말 잘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나는 그의 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중국의 러시아 무기 공급설에 대해선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면서 "언급할 게 없다"며 답변을 삼갔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대해선 "매우 근접하고 있다"며 러시아로부터 휴전 관련 제안에 대한 응답을 "이번 주에, 매우 곧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