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 십자가에 백장미 한 송이…소박한 프란치스코 교황 묘소

김종훈 기자
2025.04.28 07:29

교황 묘소 일반 공개 시작 6시간 만에 3만명 운집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치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묘소가 일반에 공개됐다. 묘소는 교황 유언에 따라 단촐하게 꾸며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묘소가 공개됐다. 라틴어 교황명이 새겨진 묘비와 생전 착용한 것과 같은 철제 십자가, 백장미 한 송이가 전부였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의 묘소가 일반에 공개됐다.

묘소는 "특별한 장식 없이 매장해 달라"는 유언에 따라 소박하게 꾸며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도 순금 십자가 대신 교황 즉위 이전부터 쓰던 철제 십자가를 들고 허름한 구두를 신었던 것으로 유명했다.

묘소가 안치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은 오전 7시 문을 열기 전부터 추모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고 한다. 바티칸에 따르면 공개 시작 6시간 만에 추모객 3만 명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입장만 두 시간이 걸리는 반면 묘소를 향해 직접 조의를 표할 수 있는 시간은 몇 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추모객들은 "진심으로 감동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의 길잡이였다"며 소박한 묘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말을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 25만 명, 운구 행렬에 15만 명이 참석한 것을 감안하면 추모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향한 애도와 함께 차기 교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AP 등은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투표를 가리키는 '콘클라베'가 내달 5일에서 10일 사이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로이터통신은 28일 추기경 총회가 열린다면서 이날 콘클라베 날짜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추기경단은 이번주 여러번 만나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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