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돈 받는다"…중국 20대 여의사, 반전의 이중생활

채태병 기자
2025.05.24 11:11
밤에 쓰레기를 줍는 여성 의사가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소후닷컴 캡처

낮에는 환자를 돌보고 밤에는 쓰레기를 수거하러 다니는 여성 의사가 중국에서 화제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청두의 한 사립병원에서 재활의학과 의사로 근무 중인 1999년생 웅씨의 특별한 일상을 소개했다.

웅씨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병원에서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담당하며 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하지만 그는 퇴근 후 전혀 다른 일에 나선다.

웅씨는 저녁부터는 고물상에 출근해 쓰레기 수거 업무를 맡는다. 그는 부모가 하는 폐기물 수거를 도우며 매일 밤 10시까지 쓰레기 수거 및 분류 일을 담당한다.

밤에 쓰레기를 줍는 여성 의사가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소후닷컴 캡처

그가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의사 급여가 적기 때문이다. 웅씨는 월급 4000위안(약 76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중국 소도시 의사 평균 월급은 한화로 3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웅씨는 "부모님 일을 돕는 것이라 어떻게 보면 용돈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봉급과 같다"며 "병원보다 고물상에서 더 많은 돈을 받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폐기물을 옮기다 보니 팔에 근육도 꽤 붙었다"며 "부모님 일을 돕는 동시에 나만의 생존 기술도 배우는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웅씨는 2020년부터 온라인에 자신의 폐기물 수거 일상을 공유 중이다. 일각에서는 조작된 내용의 영상이라는 의혹 제기도 있었지만, 웅씨는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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