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크로, AI 서버 범용화하며 실망스런 실적…주가 16% 급락

권성희 기자
2025.08.06 09:33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AI(인공지능)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전망치에 미달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6% 이상 급락했다.

슈퍼 마이크로는 이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올 4~6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41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63센트에 비해 급감한 것이며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5센트에도 미달하는 것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5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났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0억달러에 못 미치는 것이다.

올 4~6월 분기 조정 총이익률 역시 9.6%로 시장 전망치 10%에 미달해 투자자들의 실망을 샀다.

찰스 리앙 슈퍼 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하려 했지만 운전자본이 부족해 지난 6월에 23억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고객 한 곳의 수익 인식 시점도 지난 분기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언급했다.

슈퍼 마이크로는 2026 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액과 조정 EPS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다만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액 가이던스는 330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00억달러를 상회했다.

슈퍼 마이크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의 수혜를 입었지만 델 테크놀로지스 및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며 매출 성장률이 둔화하고 총이익률도 하락하고 있다.

슈퍼 마이크로의 2024 회계연도 매출액은 110% 급증했지만 2025 회계연도에는 47% 늘어나는데 그쳤다. 총 이익률도 2022 회계연도 4분기 18%에서 2025 회계연도 4분기에는 10% 밑으로 떨어졌다.

슈퍼 마이크로 주가는 정규거래 때 1.7% 하락한 57.26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16% 이상 급락했다. 슈퍼 마이크로 주가는 올들어 이날 정규거래 종가까지 88.9% 급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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