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미온적인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 기자로부터 "러시아에 2단계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취한 조치를 옹호하며 했던 발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이유로 25%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을 거론하며 "러시아는 수천억달러 손실을 입었다. 나는 아직 2단계나 3단계는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제재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러시아나 러시아산 석유 구매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7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를 구입하는 나라에 2차 제재 성격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러시아 경제가 붕괴 직전까지 몰리고,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식을 장담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위협하며 휴전을 유도했지만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엔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종전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졌단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는 주말 우크라이나에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정부 청사를 공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