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배트맨 한 지붕에?…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 인수 추진

윤세미 기자
2025.09.12 07:43
지난해 9월26일(현지시간) 미국 만화 캐릭터 배트맨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별을 받았다./AFPBBNews=뉴스1

미국 미디어회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경쟁사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 제안은 워너브러더스 사업 전체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워너브러더스는 사업구조를 케이블 네트워크와 스트리밍·영화 스튜디오 등 두 개 부문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은 워너브러더스의 시가총액이 파라마운트의 2배 이상이라며, 이번 인수 제안은 파라마운트의 대담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거래는 엘리슨 가문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파라마운트와 합병을 끝낸 스카이댄스는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운영한다. 래리 엘리슨은 최근 오라클 주가 급등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세계 부호 1위 경쟁을 벌이는 인물이다.

이날 보도 후 뉴욕증시에서 워너브러더스 주가는 29% 급등하며 시총이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순부채를 포함한 워너브러더스의 기업 가치는 약 710억달러로 평가된다. 파라마운트 주가도 15%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은 약 190억달러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의 사업구조 재편 전에 선제적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건 아마존이나 애플처럼 막대한 자금을 가진 기술 기업들이 워너브러더스의 스트리밍·영화 스튜디오 사업에 대해 인수를 시도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WSJ은 해석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미국 미디어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월트디즈니가 2019년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710억달러에 인수한 이래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통합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파라마운트는 미션임파서블, 트랜스포머 등을 제작했고 산하에 케이블 채널 CBS, MTV와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 등을 갖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DC코믹스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CNN, HBO 등의 TV 채널과 HBO Max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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