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400만원' 학원서 수상한 수업..."엄마 숨졌다" 10대 딸의 끔찍 범행

'월400만원' 학원서 수상한 수업..."엄마 숨졌다" 10대 딸의 끔찍 범행

마아라 기자
2026.05.02 13:23
 엄마를 살해하고 학원 선생님에게 2억원을 주려 한 10대 딸의 사건이 공개됐다. /사진=E채널 '용감한 형사들5' 방송화면
엄마를 살해하고 학원 선생님에게 2억원을 주려 한 10대 딸의 사건이 공개됐다. /사진=E채널 '용감한 형사들5' 방송화면

엄마를 살해하고 학원 선생님에게 2억원을 주려 한 10대 딸의 사건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6회에는 부평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이경로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관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한 가정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살인사건이었다. 딸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40대 여성이 침대에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안방에서는 수면제가 발견됐으나 부검 결과 코와 입이 막혀 발생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조사 도중 숨진 여성이 누워 있던 침대에 시트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 형사는 국과수를 통해 딸이 세탁한 시트에서 매트리스와 동일한 위치에 혈흔과 피해자의 DNA를 발견했다.

범인은 신고자였던 딸 최양(가명)이었다. 남편 확인 결과, 딸은 숨진 엄마와 학원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 서울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고등학교 자퇴 후 월 400만원, 대학교 한학기 등록금과 맞먹는 고액 학원에 다니던 딸은 이를 반대하는 모친과 충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는 딸이 다니고 있던 학원으로 확대됐다. 딸은 학원 부원장 장씨(가명)의 권유로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본 뒤 장씨가 맡고 있는 고액 학원 특별반에서 대입을 준비했다. 최양 모친은 대입 입시를 준비해준다며 고액을 받는 장씨가 최양에게 2~3시간 만의 수업만을 진행하는 것을 알게 되자 수강을 취소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엄마를 살해하고 학원 선생님에게 2억원을 주려 한 10대 딸의 사건이 공개됐다. /사진=E채널 '용감한 형사들5' 방송화면
엄마를 살해하고 학원 선생님에게 2억원을 주려 한 10대 딸의 사건이 공개됐다. /사진=E채널 '용감한 형사들5' 방송화면

장씨는 가족 단위로 운영되던 학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뒷돈을 챙기다가 학원장과 사이가 틀어졌고 심지어는 원장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힌 전과가 있었다.

피해자 남편은 딸 최양이 부원장 장씨의 수업을 받으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진술했다. 아내가 수강을 중단시키자 가출하기도 했고 엄마의 장례식을 치른 뒤엔 "집을 팔아 2억원을 만들어서 선생님에게 갖다 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양의 모친 살해는 7개월 뒤 발생한 학원장 실종 사건을 통해 동기가 밝혀지게 됐다. 장씨와 함께 최양이 원장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한 것. 장씨를 도운 이유에 대해 최양은 선생님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최양은 모친 살해 동기에 대해서 어머니와의 금전 갈등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선생님은 죄가 없다"며 장씨를 감쌌다. 최양은 "선생님의 높으신 인격에 합당한 대우를 받게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취약한 점을 찾아 지원하고 그루밍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신뢰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판 중에는 장씨를 추종하는 학생들이 장씨의 지시를 받고 경찰과 최양 부친을 모욕하는 가짜 뉴스를 만들기도 했다.

장씨와 최양은 모두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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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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