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 성향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의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에 대해 미국 검찰이 사형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해온 제프 그레이 유타 카운티 검사는 용의자 로빈슨을 가중살인·총기발사 중범죄·증인 회유 및 사법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레이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의 DNA가 커크를 살해할 때 사용된 총의 방아쇠에서 발견됐다"며 "커크 살인은 미국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또 "사형 구형 의향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며 검사로서 입수 가능한 증거와 사건 경위, 범죄의 성격만을 근거로 독립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법원 기록을 인용해 로빈슨이 범행 동기와 관련해 지난 10일 사건 직후 룸메이트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커크의 증오에 질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커크가 생전 총기와 낙태 등의 문제에 대해 우파 활동가로 강경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로빈슨이 강한 반감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빈슨은 룸메이트에게 남긴 메모에 "커크를 제거할 기회가 생겼고 나는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적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미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로빈슨이 참여했던 온라인 게임 메신저 디스코드의 그룹채팅방에 있었던 모든 인원을 수사 중"이라며 "수사 대상이 20명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로빈슨이 디스코드 그룹채팅방에서 "어제 유타밸리대에서 (있었던 일은) 나야. 모두 미안"이라며 범행을 자백하는듯한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