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눈 뜯겨나갔지만 '죽은 척' 버텼다…곰 습격에도 임신부 기적 생존

윤혜주 기자
2025.10.02 06:07
중국에서 한 임신부가 곰의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도 죽은 척을 하며 극적으로 살아남아 아이를 지켰다/사진=지무뉴스

중국에서 한 임신부가 곰에게 공격당하고도 죽은 척하며 버틴 끝에 살아남았다.

중국 매체 지무뉴스는 칭하이 위수시에 사는 20대 임신부 목동 A씨가 소를 몰다 4~5m 뒤에서 달려든 곰에 습격을 당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곰은 그의 머리와 얼굴을 물어뜯어 오른쪽 눈과 왼쪽 귀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

피가 줄줄 흐르는 상황에서도 A씨는 곧바로 땅에 누워 숨을 죽이며 죽은 척을 했다.

곰은 발톱으로 A씨를 건드려 보더니 반응이 없자 떠났다고 한다. A씨는 곰이 떠난 뒤에도 혹시 돌아올까 두려워 한동안 꼼짝하지 않았다.

A씨는 가까스로 다른 목동에게 도움을 받아 응급처치를 받았다.

그는 시골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가 없었다. 결국 남편과 함께 40시간 넘게 차량으로 이동해 시안 인민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는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등 다학제 의료진이 참여해 6시간 동안 대수술이 진행됐고, 산모와 태아 모두 목숨을 건졌다.

다만 오른쪽 눈의 시력은 회복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18일 퇴원했으며 태아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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