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인 구달 연구소는 구달 박사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강연을 위해 머물던 중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제인 구달 연구소는 "구달 박사의 동물행동학자로서의 발견은 과학을 혁신시켰다"며 "그는 우리 자연 세계의 보호와 복원을 위한 지칠 줄 모르는 옹호자였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구달 박사는 1960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 연구를 시작하며 현대 영장류학의 역사를 새로 쓴 인물이다.
그는 침팬지가 나뭇가지를 다듬어 흰개미를 사냥하는 등 도구를 제작하고 사용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 발견은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당시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었다.
이후 연구를 통해 영장류가 의사소통, 개성 발달, 도구 제작 및 사용 등에서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는 학문적 성과를 거두며 '침팬지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구달 박사는 2020년 ABC 인터뷰에서 "연구를 시작하면서 발견한 가장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우리와 얼마나 닮았는지다"라며 "몸짓, 입맞춤, 포옹, 손잡기, 등 두드리기 등 그들의 행동은 정말 놀랍다"고 회고했다.
연구소는 "구달 박사는 먼 관찰자가 아닌 이웃으로서 침팬지들의 복잡한 사회를 경험하려 했고, 그들의 서식지와 생활에 몰입하는 비정통적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