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이달 말 직항편 운항을 재개한다. 양국 국경지대 충돌 등으로 직항 운항이 중단된 지 5년 만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리엔서는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인도는 올해 10월 말 이전에 직항 항공편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궈 대변인은 "이는 지난 8월31일 톈진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간 회담에서 도출된 공감대를 양측이 성실히 이행한 성과"라며 "양국 28억명이 넘는 국민들의 우호 교류를 편하게 하는 적극적인 조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남부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광저우와 콜카타 간 직항편이 이달 26일부터 재개된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은 양국 직항 운항 재개로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양국 관계는 2020년 히말라야 접경 지역에서의 군 충돌 이후 경색된 상태였다. 약 3500km에 걸쳐 국경을 맞댄 양국은 곳곳에서 영유권 갈등을 겪던 중 1962년 전쟁까지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다 2020년 라디크 갈완 계곡에서 양국 군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국경 무역과 직항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다가 지난 8월 20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인도 방문과 함께 양국이 국경무역 재개에 합의하기로 하며 관계 개선 분위기가 짙어졌다. 시 주석과 모디 총리는 8월31일 텐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만나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다지기로 했다.
양국 관계 개선 움직임은 미국의 관세 압박과 맞물려 진행 중이다. 미국은 인도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단 이유로 25%의 관세를 추가 부과했다. 이에 인도가 미국과 관세전쟁 휴전 중인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게 서방 언론들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