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골프회동, 관세·투자 복안 오갔나

뉴욕=심재현 기자
2025.10.19 07: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1월 당선인 시절 플로리다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았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한국·일본·대만 기업 대표들과 7시간여에 걸쳐 '골프 회동'을 했다.

미국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각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인인 만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투자와 관세 등 폭넓은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 펀드와 관련한 후속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렬의 의중을 가늠하면서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실마리가 모색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골프 행사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미간 조선업 협력의 한축을 맡고 있는 한화의 김동관 부회장도 출동했다.

행사는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4인 1조로 진행되는 골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였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일정은 없다고 공지하면서 누구와 골프를 쳤는지에 대한 출입기자단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이날 오전 9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출발해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일부 언론에 포착됐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팜비치 섬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웨스트팜비치의 골프장으로 이어지는 약 5분 거리의 도로를 10분 동안 통제했다. 한국·일본·대만 기업인들은 개인 차량이 아니라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단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은 입구부터 접근이 차단됐고 골프장 주변이 높은 나무로 둘러싸여 내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에 도착한 시간으로 미뤄보면 오전 10시쯤 라운딩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오후 4시50분쯤 골프장을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떠난 뒤 기업인들이 탄 것으로 보이는 검정 리무진 버스가 골프장을 나서 팜비치 섬의 5성급 호텔로 이동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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