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럼프 분노한 '관세 광고' 중단…무역협상 재개되나

윤세미 기자
2025.10.25 09:05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캐나다 광고 화면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등장한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노한 관세 반대 TV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마크 카니 총리와 통화 후 (미국과) 무역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27일부터 미국 광고 캠페인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광고는 온타리오주에서 제작해 방송된 것으로,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내레이션으로 담고 있다. "관세는 처음엔 애국적인 정책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모든 근로자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치열한 무역전쟁과 일자리 상실을 초래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당시 레이건 대통령의 연설은 정부의 경제 전략으로서 자유무역을 옹호하면서도 일본에 최후의 수단으로 관세를 부과하게 됐는지를 미국 국민에게 설명하려는 목적이었다.

이 광고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무역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가 "레이건 전 대통령이 관세에 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담긴 가짜 광고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며 "캐나다의 악의적 행동에 근거해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즉시 종료한다"고 적었다.

레이건 재단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가 1987년 4월25일자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관한 국민 라디오 연설' 중 일부 영상과 음성을 선별적으로 사용해 광고를 제작했다"며 "해당 광고는 대통령의 연설을 왜곡하고 있고, 온타리오주 정부는 이 영상을 사용하고 편집하는 데 허가를 구하거나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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