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일본이 5500억 달러(한화 약 794조20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위해 구체적인 투자처를 논의했지만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로이터통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12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미일 무역협상 당시 약속한 일본의 대미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 직후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1호 투자처를 두고 추가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시설을 짓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소 건설, 원유 수출 항만 정비 등도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각 프로젝트마다 예상되는 수익 확보 방안과 지출 스케줄 등을 두고 미일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다양한 지표를 평가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으며 이 때문에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언제 마무리될 지 지금으로선 말하기 어렵지만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19일 미일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합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본의 대미 투자가 늦어진다며 강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지지한다고 표명하기 전 미 행정부 관계자는 일본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문제로 격노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