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최대 규모" 노바티스, 미국 애비디티바이오 17조에 인수

정혜인 기자
2025.10.27 13:55

"RNA 치료제 기술력·파이프라인 모두 확보하는 대형 투자"…
2024~2029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 5%→6% 상향

/사진=블룸버그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미국 바이오업체 애비디티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애비디티)를 10년 만에 최대 인수 규모인 120억달러(약 17조1732억원)에 인수한다. 이는 지난달 투어멀린바이오(이하 투어멀린)에 이어 두 달 연속 미국 바이오기업 인수로, RNA(리보핵산) 치료제 플랫폼 확보로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6일(현지시간) CNBC·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이날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애비디티와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마무리 시점은 애비디티의 심장 질환 초기 치료제 개발 사업부가 새로운 회사 '스핀코'(SpinCo)로 독립한 이후인 2026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애비디티의 심장 질환 초기 치료제 사업부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노바티스는 애비디티의 보통주 주주들에게 주당 72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24일 종가(49.15달러) 기준 46%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애비디티 주가는 연초 대비 약 70%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72억달러 수준이다. 노바티스는 이번 거래가 완전 희석 기준으로 약 120억 달러, 기업가치 기준으로는 약 110억 달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완전 희석 기준은 향후 발행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주식을 포함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애비디티는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로 불리는 기술을 활용해 희귀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을 포함한 중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AOC 기술은 항체를 통해 특정 조직에 RNA를 선택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치료 효율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스 나라시만 노바티스 CEO(최고경영자)는 "애비디티의 혁신적인 AOC 플랫폼과 후기 단계(후기 임상) 자산을 통해 진행성 신경근육질환 치료를 위한 선도적 약물 개발에 대한 의지를 키울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나라시만 CEO는 "후기 단계에 있는 애비디티의 3가지 신약 후보 중 2개는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잠재력이 있고, 나머지 하나는 연간 5억~10억달러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이날 인수 발표와 함께 2024~2029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6%로 상향 조정했다.

FT는 "이번 인수는 최근 노바티스가 심혈관 및 희귀 질환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것의 연장선으로, RNA 기반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대형 투자"라고 평가했다. 노바티스는 지난 9월 미국 바이오기업 투어멀린을 14억달러에 인수해, 회사의 핵심 자산인 파시베키투그를 포함한 심혈관 치료제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