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시설 공습 개시"

김하늬 기자
2025.11.07 06:28

이스라엘군이 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크파르 테브니트=신화/뉴시스] 18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인근 크파르 테브니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레바논 국영통신(NNA)은 이스라엘군이 마이스 알자발, 데빈, 크파르 테브니트 등 남부 세 개 마을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며 사전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5.09.19. /사진=민경찬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알자발, 타이베, 타이르데바 등 3개 마을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공습에 앞서 해당 지역의 여러 마을 주민들에게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타격 대상인 건물이 표시된 지도를 공개하며 "안전을 위해 해당 건물과 인접 건물에서 즉시 대피하고 최소 500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고 공지했다.

CNN은 "이스라엘의 이번 군사 행동은 톰 버락 미국 특사가 레바논을 '공룡이 운영하는 실패한 국가'라고 발언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버락 특사는 레바논 정부 당국이 헤즈볼라를 무장 해제시키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해왔다.

그는 "헤즈볼라가 레바논군보다 훨씬 더 많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모두가 내전에 휘말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헤즈볼라가 로켓과 미사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 등의 중재로 지난해 11월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레바논 남부에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병력을 철수한다는 합의를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거점' 5곳에 병력을 유지하며 헤즈볼라를 공습해 왔다. 지난 7월에는 휴전 이후 처음으로 북부 트리폴리 지역을 드론으로 공습한 이후 북부와 동부에서 산발적인 공습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이날 저녁 소집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측은 "최근 몇 주 동안 헤즈볼라가 재무장하고 공격 능력을 재확립하려는 시도가 나타나 경고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2024년 11월에 체결된 휴전을 반복적으로 위반했으며 레바논 정부를 협박해 이스라엘을 인정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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